
입양 희망자의 관점에서 다시 본 공공데이터
퍼스트프렌드는 입양 희망자가 자신의 생활환경과 바라는 모습에 맞는 보호동물을 만나고, 필요한 정보를 확인한 뒤 보호소 상담과 방문을 거쳐 입양을 충분히 고민할 수 있도록 돕자는 생각에서 출발했습니다.
데이터는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 구조동물 조회 서비스를 사용했습니다. 이 API는 구조된 동물의 사진과 품종·나이·성별, 보호 상태, 보호소 정보 등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데이터를 살펴보니 입양을 고민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정보가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사진이 부족해 동물의 전체 모습을 확인하기 어려웠고 건강 상태나 성격에 대한 설명도 짧았습니다. 연동한 데이터에는 보호소 전화번호는 있지만 이메일이나 온라인 문의 창구는 없었습니다.
퍼스트프렌드에서는 이 데이터를 입양 희망자의 관점에서 다시 정리했습니다. 동물을 찾는 방법부터 보호소 방문, 입양 전 준비까지 이용자가 확인해야 할 내용을 순서대로 구성했습니다.
보호동물 조회 API에서 부족했던 정보
- 입양을 판단하기에 부족한 사진
공공 API에서 제공하는 동물 사진은 최대 2장입니다. 사진이 한 장만 있는 경우도 있어 얼굴과 몸 전체, 특징을 충분히 확인하기 어려웠습니다. 어떤 모습의 동물인지 알아보고 입양을 고민하기에는 자료가 부족했습니다. - 제각각인 사진의 촬영 방식
가까이서 얼굴을 찍은 사진도 있고, 멀리서 촬영해 동물이 작게 보이는 사진도 있었습니다. 몸의 일부가 가려지거나 사진이 어두운 경우에는 외형을 확인하기 어려웠습니다. 제공된 사진에서 일관된 촬영 기준을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 부족한 건강·성격 정보
품종과 나이, 성별은 알 수 있어도 어떤 돌봄이 필요한지 판단할 정보는 부족했습니다. 건강 상태와 성격에 대한 설명이 짧거나 없으면 입양 희망자는 보호소에 직접 문의해야 했습니다.
당근 UI/UX를 참고한 탐색 화면
보호소 동물의 입양을 처음 알아보는 사람에게는 어디서부터 무엇을 확인해야 할지 막막할 수 있습니다. 서비스 사용법까지 낯설게 만들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익숙한 당근마켓의 UI/UX를 참고했습니다. 사진과 기본 정보를 카드 형태로 보여주고, 관심 가는 동물을 선택하면 상세 정보와 보호소 정보를 확인하도록 구성했습니다. 당근의 디자인 시스템인 SEED가 오픈소스로 공개되어 있어 컴포넌트와 스타일 기준을 구현에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 보호동물을 모델로 한 마스코트
퍼스트프렌드의 마스코트는 실제 보호소 동물을 캐릭터로 만들었습니다. 퍼스트프렌드에 등록된 시츄 00327과 러시안블루 00084가 모델입니다. 서비스에서 품종과 번호로 소개하고 있어, 마스코트 이름도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이 캐릭터들을 통해 보호소 동물을 알아보는 과정이 조금 더 친숙하게 느껴지기를 바랐습니다. 마스코트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 모델이 된 실제 동물의 사진과 정보도 살펴보게 된다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조건 검색과 이상형 월드컵
원하는 동물을 찾는 방법도 나눴습니다. 조건이 분명한 사람은 검색 필터를 사용하고, 아직 어떤 친구를 만나고 싶은지 정하지 못한 사람은 사진을 보며 탐색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조건 검색에는 종·품종·나이·성별·체중·털색 등을 적용했습니다. 공공 API의 여러 페이지를 수집해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하고, 저장된 활성 동물 목록을 대상으로 검색하도록 구성했습니다.
이상형 월드컵에서는 두 동물의 사진을 비교하며 관심 가는 친구를 선택하도록 했습니다. 품종이나 나이를 먼저 정하지 않아도 여러 보호동물을 만나볼 수 있는 탐색 방법입니다. 평소 검색하던 조건 밖의 동물에게도 관심을 가질 수 있기를 기대했습니다.
목록에서 확인하는 보호소까지의 거리
보호소가 어디에 있는지 따로 찾아보지 않아도 방문할 수 있는 거리인지 알 수 있도록, 접속 지역 데이터를 기준으로 보호소까지 몇 km인지 동물 목록에 표시했습니다. 가까운 동물을 우선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정렬에도 거리를 반영했습니다.
사진을 보면서 거리도 함께 확인하면,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보호소가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막연하게 멀게 느꼈던 보호소를 가족과 함께 방문해볼 수 있는 장소로 생각하게 만들고 싶었습니다.
보호소 위치는 카카오맵을 연동해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목록에서 거리를 살펴보고 지도에서 위치를 확인한 뒤, 가족들과 방문을 계획하고 직접 동물을 만나 입양을 고민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보호소별 안내 페이지와 FAQ
보호소마다 별도 페이지를 만들고 운영시간, 휴무일, 연락처와 위치를 한곳에 모았습니다. 동물 정보를 보다가 해당 보호소의 방문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연결했습니다.
이 과정에서는 문의가 쉬워지는 만큼 보호소에 갑작스럽게 연락이 몰릴 가능성도 고민했습니다. 이용자가 편해지는 기능이 보호소 담당자의 반복 업무를 늘리는 방향으로 작동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FAQ를 통해 자주 묻는 내용을 먼저 확인하도록 구성했습니다. 기본적인 안내는 화면에서 읽고, 개별 동물의 상태나 구체적인 입양 상담처럼 직접 확인해야 하는 내용은 보호소에 문의하도록 역할을 나눴습니다.
목록용 썸네일과 상세 원본 이미지
연동한 API의 사진은 목록용으로 압축되지 않은 큰 이미지였습니다. 작은 카드에도 원본을 그대로 불러오면서 썸네일이 표시되는 속도가 느려지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목록과 상세 화면의 용도에 맞춰 이미지를 나눴습니다. 여러 동물을 훑어보는 목록에는 작은 이미지를 사용하고, 한 동물을 자세히 살펴보는 상세 화면에는 원본을 사용했습니다.
목록용 이미지는 원본 비율을 유지하면서 최대 480×480 크기의 WebP 썸네일로 변환해 저장하도록 구현했습니다. 이용자가 페이지를 열 때마다 변환하지 않고 별도 작업으로 미리 생성한 뒤, 카드에서 재사용하는 방식입니다.
동물의 매력을 전하는 AI 소개
품종, 나이, 성별이 나열된 정보만으로는 동물 한 마리의 매력이 잘 전해지지 않는다고 느꼈습니다. 같은 정보를 전달하더라도 조금 더 친숙하고 따뜻하게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AI 소개 문구를 추가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털색과 무늬, 외형적 특징에 API 정보를 조합해 동물을 소개하도록 했습니다. 새로운 정보가 아니더라도, 이용자가 사진을 다시 보고 그 동물의 매력을 한 번 더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소개 문구는 사진과 제공된 정보 안에서 작성하도록 범위를 정했습니다. 건강이나 성격, 입양 가능 여부를 추측하는 표현은 검사하도록 했습니다. 확인된 정보를 따뜻하게 전달하는 데 AI를 활용하고자 했습니다.
가족·동거인과 상의하기 위한 공유 기능
입양은 함께 사는 사람들과도 충분히 상의해야 하는 결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관심 가는 동물의 정보를 가족이나 동거인에게 쉽게 보낼 수 있도록 공유 기능을 넣었습니다.
사진과 정보를 각자 찾아보거나 따로 설명할 필요 없이, 같은 동물의 상세 페이지를 보며 이야기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어떤 친구인지 함께 살펴보고, 돌봄을 어떻게 나눌지와 입양 준비까지 상의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입양 전 준비 확인과 돌봄 계산기
동물을 찾는 과정이 쉬워질수록 입양 결정도 가벼워지지 않을까 하는 고민이 있었습니다. 사진이 마음에 든다는 이유만으로 결정하기 전에, 함께 생활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확인할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입양 전 준비 확인을 네 단계로 구성했습니다.


- 입양 환경 점검
현재 생활환경이 반려동물과 함께 지내기에 적절한지 살펴보도록 했습니다. - 돌봄 계산기
함께 생활하면서 부담해야 할 비용을 계산해보고, 경제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지 확인하도록 했습니다. - 입양 준비 체크
입양 전에 준비할 사항을 하나씩 확인하도록 구성했습니다. - 상식 퀴즈
반려동물을 돌보는 데 필요한 기본 지식을 점검하도록 했습니다.
보호동물에게 관심을 갖는 과정은 편하게 만들고 싶었습니다. 동시에 입양을 결정하기 전에는 자신의 생활과 경제적인 여건, 앞으로 맡게 될 책임을 충분히 생각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공공 시스템에 필요한 사진·정보 개선
퍼스트프렌드에서 화면과 탐색 방식을 바꾸면서도, 원본 데이터가 보완되어야 할 부분은 남았습니다. 입양 희망자가 더 충분한 정보를 바탕으로 판단하려면 다음과 같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사진과 영상의 제공 범위 확대
얼굴과 몸 전체, 특징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사진과 짧은 영상을 제공해야 합니다. 촬영일도 함께 표시해야 현재 모습과 얼마나 가까운 자료인지 알 수 있습니다. - 기본 촬영 가이드 제공
보호소에서 사진을 등록할 때 참고할 수 있도록 구도와 밝기, 반드시 담아야 할 모습을 안내해야 합니다. 담당자마다 촬영 경험이 달라도 필요한 사진을 남길 수 있는 기준이 필요합니다. - 건강·성격 정보의 기록 항목 정리
확인된 건강 상태와 치료 여부, 관찰한 행동과 기록 날짜를 구분해 입력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입양 희망자가 필요한 돌봄을 이해하고 자신의 생활환경과 맞는지 판단하는 데 필요한 정보입니다.
보호소 가입을 통한 온라인 문의와 방문 예약
온라인 문의는 해당 보호소가 퍼스트프렌드에 가입해야 이용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현재 모든 보호소에 온라인으로 문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보호소의 참여가 필요합니다.
앞으로 보호소에 직접 연락해 퍼스트프렌드를 소개하고, 온라인 문의와 방문 예약을 함께 운영할 수 있도록 참여를 요청하려고 합니다. 입양 희망자는 관심 가는 동물의 정보를 보면서 상담을 신청하고, 보호소는 어떤 동물에 관한 문의인지 확인한 뒤 응대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이 과정에서도 문의량만 늘리는 데 그치지 않도록 FAQ와 기본 안내를 함께 정리하려고 합니다. 입양 희망자가 필요한 내용을 미리 확인하고 상담을 준비할 수 있게 해, 보호소의 업무 부담을 줄이면서 실제 입양으로 이어지는 데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퍼스트프렌드에서 만들고 싶은 경험은 관심 가는 동물을 발견한 뒤 보호소를 알아보고, 자신의 입양 준비를 확인하고, 실제 만남을 계획하는 과정입니다. 동물을 처음 찾아보는 순간의 부담은 줄이되, 함께 살기로 결정하기 전에는 충분히 알아보고 준비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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