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의 말 잘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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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
D가 말을 잘하는 법을 물었다. 나는 무슨 말인가 싶었다.D와는 늘 대화가 잘됐다. 상대의 말을 귀담아듣고, 적절한 순간에 반응할 줄 아는 친구였다. 무언가를 신나게 이야기하다 보면 듣는 사람이 지루하지 않을까 신경 쓰일 때가 있는데, D와 있을 때는 그런 걱정을 별로 하지 않았다. 어떤 상황에서 말을 잘하고 싶으냐고 물었다. 취직한 지 얼마 되지 않은 D의 옆자리에는 마흔대 상사가 있었다. 내성적인 사람이지만 먼저 말을 걸어오곤 한다고 했다. 신입을 챙겨주려는 것 같아서 D도 대화를 받아주고는 있는데, 이야기가 좀처럼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상대가 말을 하고 싶어 한다는 건 알겠는데, 자신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너라면 별문제 없을 것 같은데.” 그렇게 말하다가 지난 날의 대화..